갈라디아서 1장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8-9절> 그들이 전한 또 하나의 복음이 아닌, 가짜 복음을 전한 사람들의 실체는 너희를 괴롭히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는 자들임을 말한다.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엄청난 죄악인지를 두 차례의 저주를 연이어 선언함으로써 강력히 부각한다.
<10절> 바울의 대적들은 그가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설교자’ 다라고 비난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설교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이 그리스도의 종임에 근거하고 있다. 자신이 충성해야 할 유일한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인식하면서 복음을 선포해 왔다고 확인하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람의 호의를 위한 복음 선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11절> 복음의 기원과 성격을 밝히고 있다. 바울의 대적들은 복음의 내용뿐만 아니라, 복음의 기원에 대해서도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복음이라는 동사와 명사를 중복적으로 사용함으로 자신이 선포한 것이 복음임을 확연히 강조하고 있다. ‘나에 의해 선포된’이라고 수동형 동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바울이 자신의 역할을 매우 한정적으로 제한하려고 함을 엿볼 수 있다. 복음은 자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 복음의 주인은 하나님, 그리스도이심을 수동형을 통해 드러내고자 함이다.
<12절>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인간에게 그 기원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채차 확인한다. 자신이 선포하는 복음의 기원도 사람이 아니라 신적 기원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의 정통성을 예루살렘 사도들로부터 입증받을 필요가 없다. 만일, 갈라디아서가 예루살렘 교회 공의회보다 앞서 저작되었다면, 그의 복음의 권위와 정통성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편지를 보낸 상황에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공식적 인정이 있기 전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복음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13-14절> 바울은 자신이 개종하기 전 유대교에 열심을 내었던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기술한다. 유대교에 대한 열심은 율법뿐 아니라 율법과 관련된 전통들에 대해 정통했고 열심이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해서 없애버리려고 했었던 점을 잘 알고 있다.(행 9:1-2; 빌 3:6) 자신의 이런 배경에만 비추어 본다면, 그가 율법에서 자유로운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선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15-17절>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을 위한 복음 선포자로 하나님의 직접적인 부르심을 받은 후 한참 동안 예루살렘 선임 사도들을 만난 적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울은 여기서 자신의 다메섹 경험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간주한다.
이 경험에서 그는 자신의 소명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점과 자신이 이 경험 후에 한참 동안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지 않음을 강조한다. 그는 사도행전에서 언급하지 않은 아라비아를 방문했음을 언급한다. 바울은 여기에서 자신의 복음 이해가 다메섹 사건을 통해 계시받은 것을 암시한다.
<18-19절> 본문은 이 만남을 통해 바울의 복음이 수정되었을 가능성을 암시조차도 하지 않는다.
<21절> 바울은 예루살렘 방문 후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을 다니며 전도 사역을 수행했던 것 같다. 아마도 바울은 이 기간 동안 전도 사역을 하면서 고후 11:23-29에 언급된 다양한 고난 중 다수를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도행전은 길리기아, 시리아, 다소 사역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갈라디아의 이야기를 통해 이 기간 동안 바울은 길리기아의 수도였고 자신의 출신지인 다소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역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